제 353 장: 혐오

에밀리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.

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조롱과 슬픔, 안도감이...

읽기 어려운 감정들이 섞여 있었다.

그럼에도 어쩐지 사람들로 하여금 형언할 수 없는 공감의 아픔을 느끼게 만들었다.

"뭐가 그렇게 웃겨?"

클레오는 에밀리의 갑작스럽고 이상한 웃음에 불안함을 느꼈지만, 어머니로서의 위엄 때문에 억지로 불쾌한 척하며 꾸짖었다.

"그러니까 당신도 남의 남자 빼앗는 게 부끄러운 줄은 아시는군요. 전 당신이 찬성하는 줄 알았어요! 비앙카가 내 약혼자를 빼앗으려 했을 때는 왜 남의 남자 빼앗는 게 추잡하다고 일깨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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